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10년 전의 2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7조3348억원이다.이는 2015년 판매액인 3조5550억원보다 106.3% 증가한 수치다.특히 즉석복권 판매액은 지난해 8946억원을 기록, 2015년(1696억원) 대비 427.3% 증가했다.로또 판매액은 2015년 3조2570억원에서 지난해 5조9562억원으로 늘어났다.신 의원은 "서민층이 주로 구매하는 복권 판매액의 폭발적 증가는 현재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중국의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 쇼크가 글로벌 산업계를 강타했다. 챗GPT에 못지않은 AI 서비스 ‘딥시크-R1’ 중국 기업이 개발했단 소식이 널리 알려지며 알파벳(구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대표 AI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딥시크는 27일(현지시간) 여세를 몰아 "'야누스-프로-7B'라고 이름 붙인 '이미지 생성 기술'에서도 오픈AI 등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진 판 엔비디아 수석연구원은 "훌륭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고 말했다.딥시크가 엔비디아의 '고사양이 아닌 '저사양' AI 가속기 'H800'을 쓰면서 반도체 투자(컴퓨팅) 비용을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밖에 안 썼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27일(현지 시각) 뉴욕 시장에서 16.97% 급락했다.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H100, GB200 등 대당 5000만원 넘는 엔비디아의 '고사양' AI 가속기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 때문이다.엔비디아와 함께 브로드컴, TSMC 등 AI 수혜를 근거로 주가가 급등했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급락했다. 일각에선 "빅테크들이 AI 반도체 투자를 줄이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딥시크 쇼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AI 반도체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한국 반도체 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더 많은 반도체 투자=더 좋은 AI 기술' 공식 깨지나엔비디아의 주가
“겉으론 축하하지만 속으로는...”(전력회사 오너 A씨)나랑 같은 수준인 줄 알았던 친구가 성공할 때. 내 밑이라고 여겼던 사람이 내 위로 올라설 때. 많은 사람은 극심한 시기와 질투에 휩싸이게 됩니다.전력 업계에서는 변압기 생산업체 산일전기가 그런 대상으로 꼽힙니다.1990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2020년까지 30년간 10~4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2022년 들어 반전이 일어났습니다.신재생에너지 도입 확대,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잇달아 일어나면서 변압기 수요가 폭발했습니다.2021년 5억원이었던 산일전기 영업이익은 2022년 130억원, 2023년 466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을 넘겼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지난 24일 종가 기준 산일전기 시가총액은 2조2286억원입니다.창업자인 박동석 대표와 배우자 강은숙 씨의 지분가치도 총 1조2300억원(지분율 박 대표 36.02%, 배우자 19.17%)으로 불어났습니다.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아는 전력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자랑이자 부러움의 대상입니다.한 전력회사 대표는 “겉으로는 축하하지만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람이 많다”며 “동료인 줄 알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시총 2조 기업의 오너가 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습니다.재계에선 산일전기의 성공을 단순한 운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합니다. 내수에 집중했던 다른 회사들과 달리 ‘수출’이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산일전기는 한전 등 공공 매출이 없다고 가정하고 해외 시장 승부수를 걸었습니다. 그 결과 해외에서 전력기기 호황이 찾아왔을 때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산일전기의 해외 매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