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대중화] 내장객 1000만명 시대 .. 국민스포츠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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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국민들 사이에 급속도로 파고 들고 있다.
박세리가 미국무대에 데뷔하던 지난 98년 이전까지만 해도 골프는 일부 계층에 국한된 "귀족 스포츠"로 간주됐다.
그러나 박세리에 이어 김미현 박지은 최경주가 잇따라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힘입어 한국골프는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매주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안방에서 볼수 있으며 그들의 경기가 있는 다음날에는 화제가 온통 골프다.
골프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대화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버디"가 무엇이고 "보기"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해 골프장 내장객수는 경마 경륜 프로야구 내장객보다 더 많다.
그러나 골프가 완전히 대중화되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한번 가는데 15만원 정도 드는 비용은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다.
골프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골프장이나 골프클럽에 부과되는 특소세 종토세등 각종 세금은 일반세율보다 턱없이 높다.
본격시즌을 앞두고 한국골프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골프장 내장객 및 골프인구
지난해 전국 골프장(회원제 및 퍼블릭)을 찾은 내장객수는 1천2백만명으로 추정된다.
99년 "내장객 1천만명 시대"가 도래한뒤 작년 한햇동안에만 무려 2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백12개 회원제골프장에 9백64만2천9백53명, 39개 퍼블릭골프장에 2백50만명(추정치)이 찾았다.
둘을 합치면 연간 1천2백여만명이 골프장에 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그 숫자가 곧바로 골프인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 골퍼가 여러번 골프장에 가기 때문이다.
보통 골프인구를 산출할때 연인원의 6분의 1 내지 10분의 1 정도로 계산한다.
이렇게 볼때 우리 골프인구는 적게는 1백20만명, 많게는 2백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수치다.
골프가 대중화될수 있는 기반은 충분한 셈이다.
* 골프와 다른 스포츠의 비교
작년 골프장 내장객수 1천2백만명은 다른 어느 스포츠 인구보다 많다.
연인원으로 따져 골프를 능가하는 종목은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은 총 1천1백55만명이다.
골프장 내장객이 경마팬보다 80여만명 많다.
또 경륜을 즐긴 사람은 3백54만여명, 프로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2백50만여명이다.
프로야구는 지난 95년 5백87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향추세를 걷고 있다.
특히 골프는 골퍼들이 직접 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경마 프로야구등과는 차별화되고 파급효과도 크다.
* 골프장
현재 1백51개 골프장이 영업중이다.
그중 회원제가 1백12개, 퍼블릭이 39개다.
10년전인 지난 91년과 비교할때 회원제는 1백20%, 퍼블릭은 2백90%의 폭증세를 보였다.
또 건설중인 골프장은 54개(회원제 32, 퍼블릭 22), 허가를 받고도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골프장은 25개(회원제 15, 퍼블릭 10)다.
그러나 골프장 수는 골프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 때문에 시즌이 되기도 전에 부킹전쟁을 치러야 하고 골프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 영국은 차치하고라도 다른 아시아국들과 비교해도 골프장은 훨씬 적다.
일본은 약 2천3백개, 태국은 약 2백60개의 골프장이 있다.
우리보다 면적이 작은 대만도 1백40개의 골프장이 있다.
* 골프용품 시장
골프용품시장은 의류와 클럽이 주도한다.
지난해 국내 골프시장 매출규모는 1조5천억원선으로 파악된다.
그 3분의 2인 약 1조원을 의류가 차지한다.
나머지 5천억원은 클럽 볼 가방 기타용품 등이 나눠 갖는다.
클럽매출규모는 4천억~4천2백억원으로 추산된다.
물론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것도 포함된다.
음성적인 거래는 최근 문제가 된 일제 혼마클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클럽중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특히 외제클럽중 캘러웨이와 혼마 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이나 된다.
아직도 골퍼들 사이에 외제 및 유명브랜드 선호의식이 뚜렷하다는 반증이다.
클럽 다음으로는 볼시장이다.
볼은 지난해 2백50억원어치 정도가 팔렸다.
나머지는 가방 모자 장갑 액세서리 등 기타 용품들이 차지한다.
* 한국골퍼들의 활약상
미 LPGA 투어에서 한국은 스웨덴 호주에 버금가는 "외인 군단"으로 평가된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장정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선수들은 대회마다 우승을 다툴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다만 LPGA 투어는 PGA 투어나 시니어 PGA 투어에 비해 인기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미국에서 "코리아 돌풍"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알리는 데는 PGA 투어가 더 안성맞춤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들어 선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최경주도 멀지않아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선전은 다른 선수들의 미국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골프투어의 김종덕, 아시안 PGA 투어의 강욱순 등도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들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박세리가 미국무대에 데뷔하던 지난 98년 이전까지만 해도 골프는 일부 계층에 국한된 "귀족 스포츠"로 간주됐다.
그러나 박세리에 이어 김미현 박지은 최경주가 잇따라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킨데 힘입어 한국골프는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다.
매주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안방에서 볼수 있으며 그들의 경기가 있는 다음날에는 화제가 온통 골프다.
골프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대화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버디"가 무엇이고 "보기"가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한해 골프장 내장객수는 경마 경륜 프로야구 내장객보다 더 많다.
그러나 골프가 완전히 대중화되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한번 가는데 15만원 정도 드는 비용은 일반 서민들과는 거리가 있다.
골프장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골프장이나 골프클럽에 부과되는 특소세 종토세등 각종 세금은 일반세율보다 턱없이 높다.
본격시즌을 앞두고 한국골프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골프장 내장객 및 골프인구
지난해 전국 골프장(회원제 및 퍼블릭)을 찾은 내장객수는 1천2백만명으로 추정된다.
99년 "내장객 1천만명 시대"가 도래한뒤 작년 한햇동안에만 무려 20%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백12개 회원제골프장에 9백64만2천9백53명, 39개 퍼블릭골프장에 2백50만명(추정치)이 찾았다.
둘을 합치면 연간 1천2백여만명이 골프장에 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그 숫자가 곧바로 골프인구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 골퍼가 여러번 골프장에 가기 때문이다.
보통 골프인구를 산출할때 연인원의 6분의 1 내지 10분의 1 정도로 계산한다.
이렇게 볼때 우리 골프인구는 적게는 1백20만명, 많게는 2백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일본 영국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수치다.
골프가 대중화될수 있는 기반은 충분한 셈이다.
* 골프와 다른 스포츠의 비교
작년 골프장 내장객수 1천2백만명은 다른 어느 스포츠 인구보다 많다.
연인원으로 따져 골프를 능가하는 종목은 없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은 총 1천1백55만명이다.
골프장 내장객이 경마팬보다 80여만명 많다.
또 경륜을 즐긴 사람은 3백54만여명, 프로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2백50만여명이다.
프로야구는 지난 95년 5백87만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향추세를 걷고 있다.
특히 골프는 골퍼들이 직접 하는 스포츠라는 점에서 경마 프로야구등과는 차별화되고 파급효과도 크다.
* 골프장
현재 1백51개 골프장이 영업중이다.
그중 회원제가 1백12개, 퍼블릭이 39개다.
10년전인 지난 91년과 비교할때 회원제는 1백20%, 퍼블릭은 2백90%의 폭증세를 보였다.
또 건설중인 골프장은 54개(회원제 32, 퍼블릭 22), 허가를 받고도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골프장은 25개(회원제 15, 퍼블릭 10)다.
그러나 골프장 수는 골프인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그 때문에 시즌이 되기도 전에 부킹전쟁을 치러야 하고 골프대중화를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 영국은 차치하고라도 다른 아시아국들과 비교해도 골프장은 훨씬 적다.
일본은 약 2천3백개, 태국은 약 2백60개의 골프장이 있다.
우리보다 면적이 작은 대만도 1백40개의 골프장이 있다.
* 골프용품 시장
골프용품시장은 의류와 클럽이 주도한다.
지난해 국내 골프시장 매출규모는 1조5천억원선으로 파악된다.
그 3분의 2인 약 1조원을 의류가 차지한다.
나머지 5천억원은 클럽 볼 가방 기타용품 등이 나눠 갖는다.
클럽매출규모는 4천억~4천2백억원으로 추산된다.
물론 여기에는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것도 포함된다.
음성적인 거래는 최근 문제가 된 일제 혼마클럽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클럽중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다.
특히 외제클럽중 캘러웨이와 혼마 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이나 된다.
아직도 골퍼들 사이에 외제 및 유명브랜드 선호의식이 뚜렷하다는 반증이다.
클럽 다음으로는 볼시장이다.
볼은 지난해 2백50억원어치 정도가 팔렸다.
나머지는 가방 모자 장갑 액세서리 등 기타 용품들이 차지한다.
* 한국골퍼들의 활약상
미 LPGA 투어에서 한국은 스웨덴 호주에 버금가는 "외인 군단"으로 평가된다.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장정 등으로 대표되는 한국선수들은 대회마다 우승을 다툴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다만 LPGA 투어는 PGA 투어나 시니어 PGA 투어에 비해 인기가 낮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미국에서 "코리아 돌풍"이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을 알리는 데는 PGA 투어가 더 안성맞춤이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는 올들어 선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최경주도 멀지않아 승전보를 전해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선전은 다른 선수들의 미국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LPGA 투어에서 한국선수들의 활약은 더 말할 것도 없고 일본골프투어의 김종덕, 아시안 PGA 투어의 강욱순 등도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들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