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인구가 늘고 골프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골프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는 요소도 적지 않다.

우선 중과세가 가장 큰 장해물이다.

골프장은 법률상 체육시설이지만 세금은 룸살롱 카지노와 같은 부류인 사치성시설로 간주돼 부과된다.

골프장의 종토세는 일반세율의 50배에 이른다.

이같은 무거운 세금은 그린피 인상 요인이 되고 높은 그린피는 골프대중화를 가로막는 악순환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수 있는 퍼블릭골프장도 너무 적다.

골프대중화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 퍼블릭 남여주CC를 건설했고 수도권에 또다른 골프장 두 곳을 건설하려 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공한지나 국유지 등 자투리땅에 3~9홀 규모의 퍼블릭골프장을 건설하면 골프대중화도 촉진하고 사업자(지자체)의 수익사업도 될 것이다.

골퍼들이 외제 골프용품(특히 클럽)을 선호하는 것도 큰 문제다.

최근에는 국산도 품질이 좋은 제품이 많은데도 우리 골퍼들은 유별나게 외제 유명 브랜드제품을 선호한다.

외제클럽은 대개 고가다.

외제를 씀으로써 외화낭비는 물론 골프를 치지 않는 사람들과의 위화감도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