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슬럼프''

타이거 우즈(26·미국)가 드디어 우승물꼬를 텄다.

우즈는 올 들어 출전한 6개 대회만에 첫 승을 올리며 ''슬럼프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또 3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도 상승세를 탈 수 있게 됐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CC(파72)에서 끝난 미 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3백5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를 기록,필 미켈슨(31·미국)을 1타차로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맞이한 우즈는 전반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에게,후반에는 미켈슨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우즈는 그러나 16,18번홀에서 잇따라 ''행운의 여신''을 자신 편으로 만들었다.

16번홀(파5·5백17야드).

우즈의 티샷이 OB선상에서 겨우 1.5m 안쪽에 볼이 멈추었다.

첫 번째 행운이었다.

우즈는 그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18번홀(4백41야드).

그는 또 드라이버샷을 당겼고 볼은 OB로 가는 듯했다.

그러나 그 볼은 한 여성갤러리를 맞히고 떨어졌다.

OB가 될뻔한 볼이었으나 두 번째 행운이 따른 것.

그 여성은 볼을 집어 카트길 근처에 떨어뜨렸다.

그 갤러리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는지 볼이 멈춘 곳에서 플레이는 속개됐다(규칙 19조1항).

우즈는 그린까지 1백95야드를 보고 5번아이언샷을 날렸고 볼은 홀 4.5m 지점에 멈추었다.

우즈는 그 퍼팅을 버디로 연결,연장전 준비를 하던 미켈슨의 희망을 꺾어버렸다.

최경주는 최종일 버디 1개,보기 6개로 부진,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합계 2백90타로 공동 51위.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