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 호전조짐..소비심리도 기지개 .. 한은, 2분기 기업BSI 92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물경기가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제조업체들 역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 미국 경기의 경(硬)착륙 가능성 등은 여전히 경기회복의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논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많다.
◇ 제조업경기 바닥찍었나 =한국은행이 2천9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분기 61(실적치)에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기업(103)이 중소기업(89)보다, 수출기업(97)이 내수기업(90)보다 경기를 더 좋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발표된 산업은행(73→103), 대한상의(63→100)의 BSI 전망치와 거의 동일한 트렌드다.
국내 경기가 1.4분기에 ''심리적인 바닥''을 찍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한은 조사수치가 아직도 100을 밑돌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BSI 수치가 100 이하라는 것은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호전예상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 대기업부터 경기가 좋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희망적인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순 없지만 경기부진이 크게 완화될 것이란 기대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소비심리 꿈틀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2월중 89.7에서 92.0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12월(82.2)을 최저치로 2개월째 상승해 3.4분기 전망을 밝게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수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수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현재의 소비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지난해 12월 64.6에서 1월 69.4, 2월엔 73.2로 2개월째 상승세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훨씬 못미치고 있다.
실물경기를 가늠하는 백화점 매출, 수입자동차 판매도 개선조짐이 뚜렷하다.
산업자원부가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6곳의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대비 1월 마이너스 0.7%, 2월 마이너스 0.6%의 감소에서 3월엔 4.0%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중 수입차판매는 4백94대로 전년동월 2백53대보다 95.2%나 늘었고 해외여행객은 1월중 사상 세번째로 50만명을 넘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
백화점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제조업체들 역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엔화 약세, 미국 경기의 경(硬)착륙 가능성 등은 여전히 경기회복의 복병으로 도사리고 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논하기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많다.
◇ 제조업경기 바닥찍었나 =한국은행이 2천9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4분기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는 92로 전분기 61(실적치)에서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기업(103)이 중소기업(89)보다, 수출기업(97)이 내수기업(90)보다 경기를 더 좋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발표된 산업은행(73→103), 대한상의(63→100)의 BSI 전망치와 거의 동일한 트렌드다.
국내 경기가 1.4분기에 ''심리적인 바닥''을 찍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한은 조사수치가 아직도 100을 밑돌고 있는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BSI 수치가 100 이하라는 것은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호전예상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통상 대기업부터 경기가 좋아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희망적인 수치다.
한은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할 순 없지만 경기부진이 크게 완화될 것이란 기대는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소비심리 꿈틀 =통계청에 따르면 6개월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2월중 89.7에서 92.0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12월(82.2)을 최저치로 2개월째 상승해 3.4분기 전망을 밝게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수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수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현재의 소비상태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지난해 12월 64.6에서 1월 69.4, 2월엔 73.2로 2개월째 상승세다.
하지만 기준치인 100에는 훨씬 못미치고 있다.
실물경기를 가늠하는 백화점 매출, 수입자동차 판매도 개선조짐이 뚜렷하다.
산업자원부가 주요 백화점과 할인점 6곳의 매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동월대비 1월 마이너스 0.7%, 2월 마이너스 0.6%의 감소에서 3월엔 4.0%의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월중 수입차판매는 4백94대로 전년동월 2백53대보다 95.2%나 늘었고 해외여행객은 1월중 사상 세번째로 50만명을 넘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