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19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9.2%보다 크게 낮은 3.9%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올 성장률 5~6%보다 크게 낮은 수치이며 IMF 등 국제기구들 중에서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ADB는 성장률을 낮게 잡은 이유에 대해 "기업구조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험이 여전히 심각하며 특히 올해 전자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는 또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지난해 재정흑자를 기록했으며 경제성장률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재정 및 통화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해도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신탁회사 보험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아직 충분치 못하고 부실여신도 많다"고 지적하고 "정책당국은 한국 내 금융자산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비은행 금융기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