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카드 관련 분쟁이 전년대비 59.2%나 늘어나는 등 소비자와 금융회사간 마찰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작년 한해동안 서류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와 금융회사간 금융 분쟁건수는 총2만60건으로 지난99년(1만7천9백15건)에 비해 12% 불어났다고 발표했다.

특히 사용실적이 크게 늘어난 신용카드 관련민원은 모두 1천33건에 달해 지난99년의 6백49건에 비해 59.2%나 늘어났다.

도난 분실시 사용분에 대한 의견충돌이 대종을 이뤘다.

주식시장 침체로 인해 유가증권 임의.일임매매와 관련한 민원도 전년대비 50.1% 증가한 5백69건 접수됐고 자동차보험 관련 민원도 35.4% 늘어난 3천1백33건에 달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해9월 조직개편때 소비자보호실과 분쟁조정국을 통합하고 인원을 확대키로 했으나 조직만 합한 후 인력 보충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성보 사무차장은 "신용카드등 시장이 확대되는 분야에서는 민원이 증가하는데도 당국이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지 못해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민원처리 조직 확대와 전문가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