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동민 대표를 비롯한 30여명의 직원이 현대정보기술 등 대기업에서 같은 분야 일을 해와 전문성이 있다.
또 앞으로 물류를 과학적으로 관리하려는 공급사슬관리(SCM) 분야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규모가 크다는 것이 이들에게 가능성을 자극했다.
지난해 5월 설립된 이후 대한통운 현대택배 범양해운 코세로지틱스 JBA코리아 원성해운 현진해운 등 선사 해운 항공 육상의 복합운송업체로부터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받아 수행해내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자본금이 채 3억원도 안되는 회사가 설립 초년도부터 흑자를 낸 것도 이런 역량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일본에서 근무하는 동안 물류업체를 상대로 이런 솔루션을 개발해 준 경험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다.
그는 "헬싱키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기업의 경영전략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파악하는 눈을 키웠다"고 밝혔다.
직원들도 대부분 그와 같이 근무하던 동료이거나 업무 관계로 잘 알던 지인들이기 때문에 단결이 잘 되고 정해진 방향으로 매진하기가 쉬웠다.
박 대표는 최근 개발한 "스마트-III 투게더"와 "워크 투게더"라는 솔루션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스마트-III 투게더"는 포워딩 업체와 선사 대리점을 위한 복합 전사적 자원관리(ERP) 솔루션으로 복잡한 선적서류 관리와 회계 및 인사급여 관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워크 투게더는 사내 전자메일 전자결재 문서관리를 위한 그룹웨어 솔루션으로 결재과정을 줄이고 임직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등 사무자동화의 초석을 깔고 있어 범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지식관리 솔루션인 "K-투게더"와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인 "세일즈 투게더"도 승부사업의 하나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초기 시장 반응이 좋아 대형선사 운송업체 택배회사 등 잠재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APL 미쓰이 OSK라인 시랜드 K-라인 NYK 등 해외 고객 확보를 위해 지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자본금이 적긴 하지만 이미 흑자를 기록한 만큼 우선은 벌어서 투자하고 외부 투자도 당장은 안 받겠다"고 말하고 특화된 물류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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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