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풀리면서 집안 여기저기에 손을 대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개조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 위주의 변화까지...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유행경향을 알아야 통일감있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민주(페르고코리아 기획실)씨는 "이번 봄에는 도시적인 분위기의 미니멀리즘과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연주의를 조화시킨 인테리어가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닥재와 벽지

집안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바로 바닥재와 벽지.

최근 몇년동안 젠(禪)스타일의 무거운 컬러가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좀 더 엷은 색상의 바닥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즉 체리목처럼 짙은 색상의 바닥과 가구가 사랑받던 종전과는 달리 옅은 색상의 벚나무나 백송으로 된 마루바닥재와 가구가 인기다.

이 새로운 트렌드는 이전보다 좀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줄 수 있고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도 준다.

벽지 역시 바닥과 맞춰 밝은 색으로 꾸미면 화사한 봄기운을 더욱 살리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구와 주방기구

이번 시즌에 가장 두드러지는 경향중 하나가 바로 스테인리스의 부활이다.

현대적이면서도 차가운 이미지의 스테인리스 소품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이제껏 흰색위주의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과 세련된 매력에 푹 빠져있던 소비자들에게 스테인레스제품이 색다른 맛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목재와 스테인리스의 조화는 올 봄 인테리어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이다.

집안의 바닥에서부터 가구와 침대,거실의 선반,주방까지 공간 자체는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목재가 주소재로 쓰이고 의자 탁자 오디오 식탁 냉장고 등 소품들은 스테인레스 재질로 구성되는 식이다.

상반되는 두가지 재료의 만남은 예상치못한 공간미를 만들어 낸다.

메탈과 스테인리스의 부활은 액자나 화병,원탁 테이블,찻잔 등 매우 작고 사소한 인테리어 소품들에서도 보여진다.


<>침대

침대는 아무런 장식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이도 점점 낮아져 아얘 틀없이 매트리스 한두장만을 깐 단순한 형태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매트리스 스커트,매트리스 커버위에 겹겹이 쌓아놓았던 여러장의 시트,이불 등의 복잡한 구성은 점점 사라지는 추세다.

이제 보통 침구세트라고 하면 매트리스 전체를 한겹 쌀 수 있는 지퍼달린 침대보에 푹신한 패드한장,이불을 말한다.

여기에 베개를 일반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의 유러피안 샴(European Sham)스타일로 꾸미면 침대의 헤드보드 대신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소재는 순면이나 광택나는 마,면과 마의 혼방,조금 뻣뻣한 느낌의 수직실크 등이 인기다.


<>욕실

욕실문화가 정착되면서 이곳 또한 세심한 컬러매치를 필요로 한다.

보통 가정의 욕실컬러는 흰색 일색.

또는 연한 파랑,분홍 등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상이다.

욕실은 가족만의 공간인 만큼 굳이 욕조나 타일을 뜯는 대공사를 하지 않아도 좋다.

소품 수건만 다른 색상으로 걸아놓아도 다른 표정으로 변한다.

타월과 베스매트,슬리퍼,치솔통 등 소품에 파스텔톤 색상을 입히거나 샤워커튼을 달아보는 것도 좋은 시도다.

특히 요즘에는 욕실 내에서도 개인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샤워 커튼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