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해외 불안요인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자 하락했다. 도쿄 외환시장 휴장과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짙에 배 변동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오전장 마감 무렵 낙폭이 좁혀져 오후장에서 눈치보기와 흐름변화 사이에서 업체가 어떻게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마감가 1,299.20원보다 3.70원 낮은 1,295.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시장 거래자들은 다음날 결과가 나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전형적인 거래패턴인 ''초반 급등락-장중 보합권''이 유지됐다.

큰 폭 하락출발한 이날 환율은 역외세력과 저가인식 결제수요를 바탕으로 다소 올라갔다. 환율은 1,294원대에서 횡보하다 오전장 마감직전 상승세가 강해지면서 초반 낙폭을 줄였다.

역외세력은 장중 역외선물환(NDF) 거래 정산을 위해 달러사자에 나섰으나 추가매수에는 강하게 나서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 외환시장 휴장으로 인해 다른 시장에서 122엔 후반대에서 박스권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91억원, 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상승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이 아직 달러매수초과(롱)상태라 오후들어 포지션 정리물량과 아래쪽 결제수요가 부딪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업체들이 기준율 대비 낮은 환율이니까 어느정도 나와주느냐가 관건"이라며 "1,293∼1,296원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환율은 122엔 후반대로 내려앉은 달러/엔 환율과 NDF 환율 소폭 하락으로 전날보다 6.70원 내린 1,292.50원에 개장했다. 거래직후 1,291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올랐다. 대부분 거래가 1,293∼1,294원대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