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통 건강운동인 태극권이 노인들의 관절염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대학의 패트리셔 애들러 박사는 간호학 전문지 "간호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6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태극권이 노인들의 만성 관절통을 현저하게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애들러 박사는 68~87세의 남녀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10주에 걸쳐 매일 한시간씩 태극권 운동을 하게 한 결과 손상된 관절의 혈액순환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관절을 받쳐주는 연골의 기능을 강화시킴으로써 관절구조를 안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애들러 박사는 "노인 환자들이 처음에는 이 운동이 고통스러울까봐 걱정했지만 동작이 부드럽고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태극권의 통증완화 효과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