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추가상승은 힘겨운 듯하다. 현재까지 저점인 1,291원보다는 4∼5원 오른 수준에서 멈칫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마감 1,295.50원보다 1원 오른 1,296.5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 달러/엔 환율이 휴장인 도쿄시장 외에 다른 시장에서 소폭 올라 달러/원 환율도 이를 따라갔다. 은행권에서도 달러되사기에 나서 환율을 끌어올려 1,296.9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오후 2시 55분 현재 3.90원 오른 1,295.30원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환율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1,295∼1,296원 범위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지션이 부족한 감이 있었으나 역외에서 이를 소화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미 오늘장중 고점과 저점은 이미 봤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면서 "1,290원 초반대에선 업체들이 매수에 나서려고 하고 있으나 환율변동폭을 크게 할 만한 재료는 없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미국 금리결과도 대충 시장에 반영된 듯하다"면서 "의외의 결정이 나올 것에 대비해 은행권도 조심스레 포지션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