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나스닥 반등 등 뉴욕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증시 상승, 일본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의지 표명, 달러/원 환율 안정 등 해외불안 요인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볍게 540선을 넘어서며 출발했다.

하지만 ''약발''은 반나절을 넘기지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관망세가 장을 지배하면서 혼조세에 빠졌다. 이후 추가상승 실패에 따른 실망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종합지수는 531.59를 기록, 전날보다 2.74포인트, 0.51%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코스닥지수는 0.02포인트, 0.03% 높은 71.35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1억원과 10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0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처럼 전업종이 상승 출발했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전기가스업, 화학, 통신업종 등은 하락 마감했다. 경기방어성격이 강한 음식료, 섬유의복, 의약업종 등이 비교적 큰 폭 올랐다.

지수관련대형주는 삼성전자,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SK텔레콤, 한국전력, 국민은행 등은 하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는 오후 들어 종합지수와 연동되며 혼조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을 나타냈다.

한통프리텔과 엠닷컴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를 뒷받침했지만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다.

모처럼 투신이 강한 매수에 나서며 7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86억원 매수우위로 지수 반등을 도왔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력팀장은 "나스닥 반등에 따라 상승 출발했지만 지수가 올라갈때마다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금리 인하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팀장은 "미금리가 75bp이상 낮아지더라도 1월과 같은 유동성 장세가 도래하기보단 단기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시장의 축은 미국 경기 둔화와 일본발 경제 위기 우려에 달려 있어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