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사업의 성공 사례로는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를 들 수 있다.

i모드는 한마디로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다.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가입자 수가 지난 99년 2월 서비스 개시 2년여만에 2천만명을 돌파하는 선풍을 일으켰다.

i모드의 성공 비결은 NTT도코모와 협력관계를 맺은 수많은 닷컴기업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에 있다.

닷컴기업들은 게임 티켓예약 경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대기업과 닷컴기업간 ''윈윈'' 모델을 만들어냈다.

i모드는 처음 10대들을 겨냥한 콘텐츠 제공에 주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캐릭터 전송 서비스.

10대들이 서로 만화 캐릭터를 주고받으면서 i모드의 인기는 급상승했다.

이후 무선인터넷이 본궤도에 오르자 i모드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확대했다.

뉴스는 물론 취업 정보, 영화표 예약, 중고차 판매에 이르기까지 성인들을 위한 아이템들을 첨가했다.

본격적인 i모드 붐은 무선인터넷 게임이 몰고 왔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 일본의 청소년 승객 대부분은 휴대폰을 손에 들고 무선인터넷 게임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규호.김경근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