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현재 1백억달러대로 추정되는 은행의 부실외화채권 규모를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이하로 줄이도록 지도키로 했다.

20일 금감원 관계자는 "내달중 15개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의 부실외화채권 담당실무자들을 소집,부실외화채권 정리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작년말 현재 은행권의 외화여신규모는 총여신의 27.5%인 1천1백44억달러로 집계됐다.

관계자는 "총 여신 가운데 부실여신의 비중이 8.9%수준이며 이는 외화여신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작년말 현재 부실외화채권의 총 규모는 1백억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까지 총 은행여신중 부실채권비중을 5%까지 낮추고 내년말까지는 3%내로 줄이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한 만큼 부실외화채권도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이하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15개 시중 은행의 외환.국제금융 실무담당자를 불러 회의를 갖고 최근 엔화급락등 주변국가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대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