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5원을 축으로 우왕좌왕하다가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강해지면서 1,297.20원까지 올랐다. 상승기조가 여전한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인식하고 있지만 미국 금리가 어떻게 결론날 지가 더 큰 관심거리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 마감을 얼마남겨 놓지 않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294원대까지 밀리던 환율이 은행권의 달러되사기 물량과 저가인식 결제수요가 쏟아진데 따른 것. 오후 4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20원 낮은 1,297원을 가리키고 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294원대로 밀린 환율은 이내 은행권의 달러되사기로 인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무리하게 아래쪽으로 밀어붙이다가 결제수요와 달러되사기로 인해 환율이 오르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은행권에서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로는 가지 않으려고 해 마감직전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오전 마감 1,295.50원보다 1.00원 오른 1,296.50원에 오후거래를 시작, 달러/엔 환율이 휴장인 도쿄시장외에 다른 시장에서 소폭 올라 달러/원 환율도 이를 따라갔다. 눈치보기 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1,295원을 축으로 아래에선 매수세가, 위쪽에선 매도세가 나와 박스권이 유지되는 듯 했다.

그러나 환율이 1,294원대에서 1,296원대로 갑자기 오르자 하나로종금의 달러선물 매도포지션 환매수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