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개항을 9일 앞두고도 운영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아 개항후 정상가동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오후 4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국적항공사와 연계돼 있지 않은 11개 외국항공사를 모두 포함시킨 수하물테스트를 실시하려 했으나 시스템상에 오류가 발생,또 다시 테스트 시간을 연기했다.

지난 16일의 테스트에도 비슷한 문제가 생겨 정상시스템이 아닌 비상시스템을 가동했으며 테스트시간도 2시간 가량 뒤로 미룬 바 있다.

이날은 신공항 전체의 신경망이라 불리는 IB(Information Broker)까지 가동이 중단되는 심각한 상황이 빚어졌다.

이상호 인천공항 개발사업단장은 "수하물처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인규명을 위해 일단 IB의 작동을 멈췄다"고 해명했다.

수하물테스트가 정해진 시간에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공항체크인 카운터 앞에서는 외국항공사의 임원들과 공항관계자들이 서로 언성을 높이는 장면도 연출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