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 소프트웨어 단속의 여파로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임대해주는 ASP(응용소프트웨어)사업과 무료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이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분야는 그동안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수익성 없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정품 소프트웨어 구매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ASP사업 활발=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www.mainasp.com)이 지난 2월 시작한 메인ASP서비스는 3월 들어 가입자수가 30%이상 늘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매,자신의 PC에 설치한 뒤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종량제를 택하고 있다.

즉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 내려받거나 CD로 구매한 다음 와우프리커뮤니케이션의 정품인증센터에 등록하고 인증ID를 발급받아 자신의 PC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이 소프트웨어의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한국통신과 함께 기업포털ASP사업을 하는 가온아이의 경우 2백여개 기업회원중 10% 정도가 ASP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다.

가온아이는 엔텀오피스(www.entumoffice.com)를 통해 워드프로세서 엑셀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회원은 월 2만원을 내면 엔텀오피스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개인용소프트웨어를 ASP방식으로 판매하는 싱크프리(www.thinkfree.co.kr)에도 최근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개발한 오피스프로그램과 파워포인트 등을 지난 12일부터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CD의 경우 4만5천원,온라인을 통해 다운로드받은 프로그램은 2만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구입한 제품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씽크프리 관계자는 "하루 10건 정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프트가족도 전국 30개 가맹점과 서비스 지원 홈페이지(www.familyware.co.kr)를 통해 16종의 SW가 들어 있는 "패밀리웨어"를 종량제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고객은 이 사이트에서 소프트웨어를 내려받거나 CD에 수록된 소프트웨어를 써본 뒤 ID를 부여받아 일정기간 또는 일정횟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 인기=지난해 10월부터 다운로드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나우다운(대표 박형준 www.nowdown.co.kr)은 정부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으로 다운로드를 받는 회원수가 평소에 비해 30%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나우다운은 업무에 꼭 필요한 공개 소프트웨어 리스트 15가지를 한데 모아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찾기 쉽게 링크시켜 놓고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돈을 주는 "역지불 다운로드 방식"을 개발해 사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이치케이넷츠(대표 임종진)도 광고를 보는 대신 각종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사이트(www.adwarehouse.net)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작동하면 자동으로 "애드웨어하우스"에 접속돼 배너광고처럼 소프트웨어 창의 일부 영역을 통해 광고를 보여준다.

이밖에 애드애드(대표 김학수 www.addad.net)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