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春기획(2)-지역경제] 대전 : 저물어가던 구도심 과거영광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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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구도심이 살아나고 있다.
둔산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줄곳 침체의 길을 걸어왔던 대전 구도심이 잇따라 신설되는 대형 상가들에 힘입어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대전역에서 충남도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일대.동양.대전 등 대형 백화점과 홍명.중앙 등 대규모 유통상가가 밀집된 이곳은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전 최고의 중심지로 핵심 상권으로서 명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도심의 영광은 지난 90년대초부터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한신코아가 둔산 신도심에 처음 문을 연뒤 동양백화점 타임월드점(현 갤러리아),롯데백화점이 연이어 진출했다.
까르푸 월마트 등의 외국계 대형 할인점과 샤크존 등 의류 상설매장도 둔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둔산상권을 새롭게 형성하면서 구도심내 대형 상가들은 연쇄도산이란 비운을 겪어야했다.
대전백화점이 문을 닫았고 동양백화점 중앙점도 폐점됐다.
대형 의류상가인 아이디도 부도를 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침몰은 중.소규모 점포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지하상가 중앙시장 등에서 소형 점포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대전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까지 둔산으로 옮기면서 빈 사무실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주인만 남아 집을 지키는 건물도 셀 수 없이 많아졌다.
이처럼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곧 침몰될 것 같던 구도심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당장 상인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을수 있다.
은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중심 상권을 둔산에 빼앗기면서 점심시간에 손님 맞기도 어려웠는데 최근들어 주변상가들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함께 바빠졌다"며 "구도심이 다시 옛 영화를 누릴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도심권 상권 회복은 대형 상가의 잇따른 개점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백화점은 서울 동대문식 의류상가 형태의 멜리오로 다시 문을 열었다.
폐점됐던 중앙데파트에도 대형 할인점인 동방마트가 들어섰다.
경영난을 겪던 동양백화점 본점은 갤러리아 동백점으로 문패를 바꿔 상권 밀집력을 키웠다.
기존의 앤비와 랴샹떼도 패션몰을 강화하면서 상권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05년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역세권 주변을 중심으로 대형 상가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주)비에스는 옛 한빛은행 부지(3천4백8㎡)에 지하 7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4만3천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04년 10월.(주)밀라노는 옛 충청은행 본점 부지(1천5백31㎡)에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7천6백㎡ 규모의 패션몰을 짓고 있다.
연말께 개점식을 갖는다.
이같은 구도심의 경기 회복 조짐은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구도심권 건물 공실률 조사"에서 쉽게 확인할수 있다.
지난 99년말 15.8%(면적 24만5천㎡)에 달했던 건물 공실률이 올해 초에는 6.2%포인트(면적 9만7천㎡) 떨어진 9.6%(면적 14만8천㎡)를 기록했다.
상주 인구도 51만9천6백명으로 5천7백명이나 증가했다.
조사대상 상인중 60% 이상이 전년보다 상권이 회복되고 있다고 대답해 상인들도 상권회복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대전시가 구도심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에 세금감면을 해주고 구 시청사를 벤처기업 입주시설로 활용하는 것도 구도심권 회복을 촉발하는 다른 이유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둔산신도심이 개발되면서 줄곳 침체의 길을 걸어왔던 대전 구도심이 잇따라 신설되는 대형 상가들에 힘입어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대전역에서 충남도청으로 이어지는 중앙로 일대.동양.대전 등 대형 백화점과 홍명.중앙 등 대규모 유통상가가 밀집된 이곳은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대전 최고의 중심지로 핵심 상권으로서 명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구도심의 영광은 지난 90년대초부터 저물어가기 시작했다.
지난 92년 한신코아가 둔산 신도심에 처음 문을 연뒤 동양백화점 타임월드점(현 갤러리아),롯데백화점이 연이어 진출했다.
까르푸 월마트 등의 외국계 대형 할인점과 샤크존 등 의류 상설매장도 둔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대형 유통업체들이 둔산상권을 새롭게 형성하면서 구도심내 대형 상가들은 연쇄도산이란 비운을 겪어야했다.
대전백화점이 문을 닫았고 동양백화점 중앙점도 폐점됐다.
대형 의류상가인 아이디도 부도를 냈다.
이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의 침몰은 중.소규모 점포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왔다.
지하상가 중앙시장 등에서 소형 점포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대전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주요 행정기관까지 둔산으로 옮기면서 빈 사무실도 늘어났다.
이로 인해 주인만 남아 집을 지키는 건물도 셀 수 없이 많아졌다.
이처럼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곧 침몰될 것 같던 구도심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당장 상인들의 얼굴에서 웃음을 찾을수 있다.
은행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중심 상권을 둔산에 빼앗기면서 점심시간에 손님 맞기도 어려웠는데 최근들어 주변상가들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함께 바빠졌다"며 "구도심이 다시 옛 영화를 누릴 때가 가까워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도심권 상권 회복은 대형 상가의 잇따른 개점이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백화점은 서울 동대문식 의류상가 형태의 멜리오로 다시 문을 열었다.
폐점됐던 중앙데파트에도 대형 할인점인 동방마트가 들어섰다.
경영난을 겪던 동양백화점 본점은 갤러리아 동백점으로 문패를 바꿔 상권 밀집력을 키웠다.
기존의 앤비와 랴샹떼도 패션몰을 강화하면서 상권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05년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역세권 주변을 중심으로 대형 상가 신축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주)비에스는 옛 한빛은행 부지(3천4백8㎡)에 지하 7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4만3천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준공 예정일은 오는 2004년 10월.(주)밀라노는 옛 충청은행 본점 부지(1천5백31㎡)에 지하 2층 지상 5층에 연면적 7천6백㎡ 규모의 패션몰을 짓고 있다.
연말께 개점식을 갖는다.
이같은 구도심의 경기 회복 조짐은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구도심권 건물 공실률 조사"에서 쉽게 확인할수 있다.
지난 99년말 15.8%(면적 24만5천㎡)에 달했던 건물 공실률이 올해 초에는 6.2%포인트(면적 9만7천㎡) 떨어진 9.6%(면적 14만8천㎡)를 기록했다.
상주 인구도 51만9천6백명으로 5천7백명이나 증가했다.
조사대상 상인중 60% 이상이 전년보다 상권이 회복되고 있다고 대답해 상인들도 상권회복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가 대전시가 구도심에 입주하는 벤처기업에 세금감면을 해주고 구 시청사를 벤처기업 입주시설로 활용하는 것도 구도심권 회복을 촉발하는 다른 이유다.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