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업체가 구제역확산에 참치캔 가격 인상 소식이 더해지면서 줄줄이 상한가에 올랐다.

21일 구제역 확산에 따른 수혜 예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던 수산물업체는 동원참치캔을 판매하는 동원F&B가 참치 국제원어 가격 폭등과 달러환율 인상 등으로 참치통조림의 가격인상 방침을 밝히면서 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동원산업, 신라교역, 동원수산, 사조산업, 대림수산, 오양수산 등이 무더기로 가격제한폭을 채웠다.

이날 국내 참치통조림 시장의 7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동원은 참치통조림 가격을 20~30% 올릴 것이라고 밝혔고 오뚜기, 사조산업도 뒤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초까지 톤당 400~450달러를 유지하던 선망참치(통조림용 참치) 국제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며 이달 중순 톤당 9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선망참치선을 보유하고 있는 동원산업과 신라교역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원경제연구소 황찬 연구원은 "선망참치가격이 지속적인 상승 추세에 있어 선망참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는 동원산업과 신라교역 기업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또한 참치 결제를 달러베이스로 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라 그 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황 연구원은 "다른 업체의 경우 선망참치선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고, 판매업체도 원가상승분을 반영한 불가피한 인상이어서 두 업체를 제외하곤 별다른 수혜가 예상되지 않음에도 ''수산''자가 붙는 기업주가가 모두 상한가에 오른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