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중 한국전기초자(거래소)와 엔씨소프트(코스닥)가 지난해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굿모닝증권이 지난 19일까지 결산 실적을 제출한 3백22개 상장사와 2백74개 코스닥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기초자는 지난해 7천1백4억원의 매출액과 2천5백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무려 3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상장사 중 영업이익률 2위와 3위는 하이트맥주(29.7%)와 대원제약(28.4%)이 각각 차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이 28.4%로 4위,삼성전자가 21.7%로 12위,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각각 18%로 20위권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SKC가 1천4백39.8%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덕양산업(7백36.8%) 현대하이스코(6백44%)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5백82억원에 영업이익이 2백9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50.5%에 달했다.

2위 역시 게임 관련 업체인 타프시스템(42.5%)이 차지,게임·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높은 수익성을 짐작케 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시가총액 1위인 한통프리텔로 나타났다.

1천4백47.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거래소에서 미래산업(2백25.3%),코스닥에서는 옥션(1천5백56.3%)이 가장 높았다.

미래산업은 2·3위인 신성기업(1백30.7%)과 이스텔시스템즈(1백27%)를 압도적인 비율로 능가,외형 성장성이 돋보였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은 옥션 외에도 엔씨소프트(6백27.7%) 반도체엔지니어링(3백34.2%) 등 전반적으로 고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 증가율 8위까지가 상장사 1위인 미래산업보다 높게 나타나 코스닥시장의 최대 기반이 ''성장성''임을 보여줬다.

상장사 중 매출액 증가율 1위 미래산업을 비롯 큐엔텍코리아 부산주공 파츠닉 대현 쌍용정공 한익스프레스 삼성전기 삼성테크윈 등 9개사,등록사 중 첫 순익을 낸 한통프리텔과 옵토매직,행남자기 등 3개사가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실적 대비 저평가 종목을 보면 상장사는 중앙건설이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0.8배에 불과,가장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은 고려개발(1.1배) 성지건설(1.5배)로 나타났으며 상위 10위 중 5개가 건설사였다.

코스닥 저평가 1위 종목 역시 신세계건설(2.7배)이 차지,건설업종이 극도의 업황 부진과 함께 심각한 주가 저평가 상태임을 드러냈다.

또 상장사와 등록사 모두 저PER 상위 10위 대부분을 ''전통업종''이 차지해 세계적인 기술주 버블붕괴에도 불구하고 ''신경제주''들이 여전히 상대적 고평가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PER 10배 미만 기업 중 매출 증가율 상위 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에서는 이스텔시스템즈(PER 8.1배)가 1백27%로 1위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월드텔레콤(9.1배)이 1백84.4%를 기록,저평가주 가운데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꼽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