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외국인 대량 순매수로 상승…"모멘텀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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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가 장마감까지 유지되면서 예상외로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선물이 하락에서 보합으로 회복되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모처럼 7%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을 완화시켜줬다. S&P가 일본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도 니께이 급등에 힘을 보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제로금리 복귀에 이어 미국이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일본 금융당국이 부실채권 처리대책에 부심하는 등 미일 정책 협의 이후 일본발 금융불안이 위기국면으로 치닫는 것은 일단 제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하강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금리인하폭과 관련해 시장의 과도한 욕구가 채워지지 못한 탓에 투자심리는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외에 모멘텀을 줄만한 재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시장은 미국이 금리인하를 발표한 뒤 곧바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벌써부터 4월 인하설까지 거론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해서 게걸스럽고 집요한 ''무한욕심''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RB)이 ''소비와 생산 부진''을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여지를 주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신호가 커지지 않는다면 일단 5월 중순 정례회의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경기하강과 기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료공백 상황이 전개되면서 시장이 금리인하만을 목메어 부르짖고 있으나 막상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어서 금리인하라는 재료 자체 역시 학습효과에 따라 ''기대체감'' 상태를 맞고 있다.
따라서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요구가 지속되더라도 미국 증시가 첨단기술주들의 버블론이 해소되고 경제주체들이 경착륙 위험성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추가 금리인하 얘기가 나오고 일본시장도 통화확대 등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단기적인 것이어서 뚜렷한 모멘텀이 생길 때까지 지리한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선물 시장 동향 = 21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른 6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도 67.0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상승하며 마쳤다.
선물 6월물은 미국 금리인하 결정 발표 이후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개인 매도에 따라 64.80에 갭다운(gap-down) 출발한 뒤 64.65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을 멈췄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개인 순매도 규모를 넘자 66선에 접근한 뒤 오후들어 대량 순매수 이후 외국인이 장중 매물화하지 않고 대량 순매수를 유지하자 예상밖으로 상승하면서 마쳤다.
외국인은 4,826계약을 순매수, 지난 1월31일 7,473계약 이래 50여일 중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3,345계약, 투신이 1,174계약, 증권이 53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증권과 투신은 외국인 대량 매수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넘어서자 장중 시장베이시스의 콘탱고를 활용, 적극적으로 매수차익거래에 나서 종합지수를 상승 전환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668억원을 포함해 1,281억원에 달했다. 매도는 차익 201억원을 포함해 573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나스닥선물이 하락에서 보합으로 회복되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가 모처럼 7% 이상 급등하면서 미국 증시 급락 충격을 완화시켜줬다. S&P가 일본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것도 니께이 급등에 힘을 보탰다.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의 제로금리 복귀에 이어 미국이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일본 금융당국이 부실채권 처리대책에 부심하는 등 미일 정책 협의 이후 일본발 금융불안이 위기국면으로 치닫는 것은 일단 제어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하강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금리인하폭과 관련해 시장의 과도한 욕구가 채워지지 못한 탓에 투자심리는 당분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외에 모멘텀을 줄만한 재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시장은 미국이 금리인하를 발표한 뒤 곧바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벌써부터 4월 인하설까지 거론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해서 게걸스럽고 집요한 ''무한욕심''의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RB)이 ''소비와 생산 부진''을 언급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여지를 주고 있지만 미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신호가 커지지 않는다면 일단 5월 중순 정례회의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경기하강과 기업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재료공백 상황이 전개되면서 시장이 금리인하만을 목메어 부르짖고 있으나 막상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어서 금리인하라는 재료 자체 역시 학습효과에 따라 ''기대체감'' 상태를 맞고 있다.
따라서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요구가 지속되더라도 미국 증시가 첨단기술주들의 버블론이 해소되고 경제주체들이 경착륙 위험성에서 벗어나 경기회복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라고 강조한다.
선물시장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추가 금리인하 얘기가 나오고 일본시장도 통화확대 등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외국인의 대량 순매수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단기적인 것이어서 뚜렷한 모멘텀이 생길 때까지 지리한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선물 시장 동향 = 21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25포인트 오른 66.70으로 장을 마감했다. 9월물도 67.0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상승하며 마쳤다.
선물 6월물은 미국 금리인하 결정 발표 이후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개인 매도에 따라 64.80에 갭다운(gap-down) 출발한 뒤 64.65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락을 멈췄다.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증가하고 개인 순매도 규모를 넘자 66선에 접근한 뒤 오후들어 대량 순매수 이후 외국인이 장중 매물화하지 않고 대량 순매수를 유지하자 예상밖으로 상승하면서 마쳤다.
외국인은 4,826계약을 순매수, 지난 1월31일 7,473계약 이래 50여일 중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이 3,345계약, 투신이 1,174계약, 증권이 532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특히 증권과 투신은 외국인 대량 매수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을 넘어서자 장중 시장베이시스의 콘탱고를 활용, 적극적으로 매수차익거래에 나서 종합지수를 상승 전환시키는 데 일조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668억원을 포함해 1,281억원에 달했다. 매도는 차익 201억원을 포함해 573억원에 그쳤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