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인근에 남북한 합작 형태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 한달삼 회장은 22일 "남북한이 공동으로 운영하게 될 골프장을 평양 인근에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았다"며 "이같은 계획을 이미 박재규 통일부 장관에게 말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통일부의 승인이 나면 오는 5월께 이정일 협회 부회장(전남일보 회장·클럽900CC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및 법률고문 등과 함께 방북,북한측과 구체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 회장은 이 골프장은 평양 근처에 들어설 예정이며 북한측이 대지를 제공하고 남한측이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개혁·개방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협회는 오는 9월 경의선이 완공되면 남북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북한측에서도 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