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배우들이 국제무대에 영화를 알리는 `스크린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정상급 배우들이 최근들어 자신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해외 개봉에 즈음해 현지 홍보차 나들이에 나서는 일이 예년과 달리 부쩍 잦다.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의 주연배우 송강호, 이병헌은 이 영화의 일본 개봉(5월26일 예정)에 앞서 오는 28일 방일한다.

두 사람은 3박4일간 일본에 머무르면서 이 영화의 인기몰이에 나서는 등 다양한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박찬욱 감독과 이영애는 개봉직전에 일본을 방문해 열기를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 영화의 수입사인 일본 시네콰논측은 이들 출연배우의 방일에 앞서 22일 도쿄시내에서 이 영화의 시사회를 열어 일반인과 언론을 상대로 한 홍보에 나섰다.

한국영화들이 최근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홍콩도 인기배우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인기배우 김희선과 신현준은 지난 2월 김영준 감독의 "비천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개봉에 맞춰 홍콩을 방문해 홍보활동을 벌였다.

22일 홍콩 극장가에서 막을 올린 정지우 감독의 "해피엔드"(제작 명필름)의 주연배우 전도연은 사전에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홍콩을 다녀왔다.

올 여름께 홍콩 개봉을 추진중인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옆 동물원"(제작 씨네2000)도 개봉이 확정되면 배우 및 스태프를 앞세운 현지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심재명 명필름 대표는 "앞으로는 좀더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의 필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우등을 앞세워 공세적인 현지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