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일째 상승 '다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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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천5백원(2.84%) 오른 19만9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사자''가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외국인은 이날 워버그,메릴린치증권 창구 등을 통해 7백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강세는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3.75% 오른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95%나 상승했다는 소식이 배경이 됐다.
또 델 컴퓨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램버스D램을 공급키로 했다는 뉴스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급등락을 멈추고 옆걸음을 보이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점을 들어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이성재 차장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7천억∼8천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은 실적 호전은 원가 경쟁력과 환율 수혜 외에 램버스D램의 매출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향후 반도체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램버스D램의 매출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점도 향후 수익 전망을 밝게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램버스D램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개선 징후를 찾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 업체 등 반도체 수요업체들이 대부분 실적 악화를 공개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투자분석팀 전병서 부장은 "아직 반도체가격의 하방경직성을 단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도 1·4분기에는 감가상각비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바로미터가 될 수 없다"며 "현대전자의 구조조정 등으로 반도체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22일 증권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천5백원(2.84%) 오른 19만9천원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사자''가 주가에 날개를 달아줬다.
외국인은 이날 워버그,메릴린치증권 창구 등을 통해 7백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강세는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3.75% 오른 것을 비롯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95%나 상승했다는 소식이 배경이 됐다.
또 델 컴퓨터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램버스D램을 공급키로 했다는 뉴스도 투자심리 호전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급등락을 멈추고 옆걸음을 보이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됐다는 점을 들어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이성재 차장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7천억∼8천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은 실적 호전은 원가 경쟁력과 환율 수혜 외에 램버스D램의 매출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향후 반도체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경우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램버스D램의 매출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는 점도 향후 수익 전망을 밝게해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삼성전자의 램버스D램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 측면에서 개선 징후를 찾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 업체 등 반도체 수요업체들이 대부분 실적 악화를 공개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투자분석팀 전병서 부장은 "아직 반도체가격의 하방경직성을 단정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이어 "삼성전자의 실적 호전도 1·4분기에는 감가상각비 등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바로미터가 될 수 없다"며 "현대전자의 구조조정 등으로 반도체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