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로부터 분리돼 23일 재상장되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무역부문)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증시관계자들은 23일 거래가 시작되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시초가가 모두 5천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의 경우 회계법인이 평가한 주당순자산가치인 7천70원이 평가가격이며 23일 최저호가가격(3천5백35원)과 최고호가가격(1만4천1백50원)사이에서 동시호가를 접수,단일가격에 의한 매매방식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주당순자산가치 8천20원이 평가가격인 대우인터내셔널도 23일 최저호가가격(4천10원)과 최고호가가격(1만6천50원)사이에서 동시호가에 의해 시초가가 결정된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수석연구원은 "대우건설은 현재 영업이익으로 겨우 금융비용을 충당하는 수준의 영업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평가가격이 상당히 고평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비율이 높고 부실채권에 대한 불투명성이 여전한 점과 건설업황의 침체상황도 대우건설 주가가 상당기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종 중 우량업체로 꼽히는 LG건설의 주가가 5천원선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대우건설이 액면가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고 투자자들이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높은 부채비율 때문에 대우건설보다도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김장우 선임연구원은 "연말까지로 예정된 채권단의 액면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대우인터내셔널의 주당순자산가치는 6천3백22원으로 떨어진다"며 "LG나 코오롱 등 우량 종합상사의 주가도 2천원대에서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거래재개 후 상당기간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