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접전 끝에 청주 SK에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LG는 22일 청주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3차전에서 에릭 이버츠(22점) 조우현(19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조상현(36점)이 분전한 SK에 85대 84로 1점차의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LG는 이로써 남은 두 경기 중 한 번만 이기면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 3점포 3개를 터뜨린 이정래였다.

이정래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은 3쿼터 중반 SK 조상현과 박준용에게 연이어 3점슛을 허용하며 56대 48로 8점차까지 벌어져 자칫 승부의 저울추가 SK 쪽으로 기울려는 순간이었다.

이때 이정래는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3점슛 3개를 성공시켜 경기를 순식간에 57대 56으로 역전시켰다.

이후 조상현과 이버츠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시소 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경기 종료 32.4초를 남기고 SK 임재현이 골밑 슛을 성공하며 84대 83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는 오성식이 SK의 장신 숲을 헤치며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고 이는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