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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전회장의 '통일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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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 6월16일. 이날 TV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연출한 "소떼 방북"드라마에 모두 흥분했다.

    고인은 서산농장에서 기른 소떼 5백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

    이 "소떼 방북"은 한국 최고의 기업을 일군 팔순의 정 명예회장이 17살때 아버지 몰래 소 판돈 70원을 갖고 가출했던 비화가 알려지면서 전세계인에게 충격과 함께 가슴뭉클한 감동을 안겨줬다.

    당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정 명예회장은 그때까지도 마음속에 한가지 꿈을 담고 있었다.

    바로 남북통일이다.

    소떼 방북은 4개월 후인 그해 10월 정 명예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간 면담으로 이어졌다.

    정 명예회장은 7박8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한번 드라마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금강산 관광을 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했다는 발표였다.

    분단이후 굳게 닫혀 있던 북녁 땅의 빗장이 열린 것이다.

    98년 11월18일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가 동해항을 떠나 금강산 입구인 장전항으로 향하면서 마침내 북한으로 가는 뱃길이 열렸다.

    금강산 관광은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밑거름이 됐다.

    특히 고인이 98년 10월30일 저녁 북한의 최고실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것은 남북경협사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당시 현대와 북한측이 합의한 사업이 남북간의 엄청난 물적,인적교류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현대의 대북사업은 경제외적인 면에서도 향후 남북관계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고 정 명예회장이 펼친 소떼의 방북 등 일련의 남북경협 활동은 김대중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무마하고 햇볕론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인은 이미 90년7월 울산지역 계열사 간부 특강에서 "많은 국민이 남북통일이 빠른 시일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지만 나는 남북의 문은 3년안에 열릴 것으로 믿는다.

    경제가 제일 먼저 남북의 통로를 만들고,거기에 사회 문화 등이 뒤따라 가고,맨나중에 정치적 통일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예견했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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