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조(兆) 단위로 알려졌던 고인의 재산 가운데 확인이 가능한 것은 서울 청운동과 가회동 자택 두채(약 1백50억원)와 지난해 3부자 동반 퇴진 약속에 따라 53년간 맡았던 현대건설 대표이사직을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1백억원선) 정도다.

정 명예회장이 한때 4조원대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것은 부동산을 감안한 수치였으나 이는 모두 처분되었다.

정 명예회장은 또 그동안 갖고 있던 현대중공업 건설 상선 산업개발 석유화학 등 계열사 주식을 지난해 5월25일 대부분 매각했다.

이 지분을 현대차 계열분리 과정에서 모두 팔고 자금난을 겪고 있던 현대건설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