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무용가 은방초(71)씨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에 감사를 표시하는 보은의 무대를 마련한다.

은씨의 수제자인 한국무용가 서영님(서울예술고등학교 무용부장)씨와 제자들이 오는 29일 오후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서영님의 춤, 그 향기 2001"을 갖는다.

이날 무대에선 지난 78년 미국으로 건너간 은씨가 일시 귀국,제자 김정란(도쿄 한국학교 무용교사)씨와 함께 "춘향전"의 "사랑가" 대목에 맞춘 "연가"와 "살풀이" 춤을 춘다.

서영님씨는 태평무,공막무(칼을 이용한 궁중무용),장구춤,걸북춤을 선보인 뒤 명성황후의 죽음을 소재로 안무한 창작무 "아,이 위대한 허무를"로 막을 내린다.

서씨는 "무용에 입문한 여섯 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줄곧 은 선생님을 사사했다"며 "더 늦기 전에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은씨는 전통무용을 새롭게 창안한 "신무용"의 선두주자로 공작춤,남방춤,살풀이 춤,무당춤 등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