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더글러스 고든의 영상작 "피처 필름"(Feature Film)이 23~25일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상영된다.

고든은 96년 영국의 터너상을 시작으로 97년 베니스비엔날레,98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휴고 보스상을 잇따라 수상하면서 급부상한 작가다.

데미안 허스트,피오나 레이 등 특색있는 작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국의 젊은작가(Young British Artist)들중 대표 주자다.

작가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사이코"등 유명한 영화감독이 제작한 영화를 새로운 맥락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매체를 이용해 현대미술의 과제를 모색하는 작가다.

"피처 필름"은 장편영화라는 뜻으로 99년 제작된 작가의 첫번째 영화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58년에 만든 영화 "현기증"의 신화와 배경을 해체,미술적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피처 필름"은 "현기증"의 배경음악이 된 버나드 허먼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깔면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상영시간은 75분.고든은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는 지휘자 역으로 파리 오페라의 수석지휘자 제임스 콜론을 캐스팅했다.

콜론의 심취한 눈동자와 극적인 얼굴,그리고 미세하게 움직이는 손을 클로즈업해 16mm 필름에 담아냈다.

상영시간은 23일 오후7시,24~25일 오후5시,7시.입장료 6천원(02)733-894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