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주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23일 "최근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추가하락시 자사주 매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기나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재 보유중인 자사주가 없고 잉여금이 충분해 자사주 매입에 제약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이달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 내렸고 전날에는 지난 98년 10월 이후 2년 반만에 2만원대가 붕괴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환율 및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 민영화 지연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 외국인순매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전력요금 인상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전력요금 추가인상은 지난해 11월 단행한데다 발전자회사 분할을 앞두고 있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교보증권은 최근 환율 급등과 외국인 매도세 영향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한국전력 단기 투자의견으로 ''보유''를 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현대증권은 한국전력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시장수익율수준''(Marketperform)으로 하향조정했고 동원경제연구소도 목표주가를 2만7,6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낮췄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