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조정세를 보이나 싶던 환율이 다시 급등세를 타고 1,320원을 넘어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심상찮은 급등 분위기를 연출하며 1,320원을 놓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달러매도초과(숏) 상태이던 일부 은행에서 달러되사기에 나서고 업체 가수요와 역외 매수세까지 가담하면서 한때 1,320.40원까지 올라섰다. 11시 6분 현재 전날보다 1원 오른 1,319.60원을 가리키고 있다.

1,314원에 개장,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나 싶던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123.30엔대에서 123.70엔대로 반등하자 일부 은행의 달러되사기로 급히 올랐다. 달러/엔 하락반전을 기대했다가 이가 무산돼 부랴부랴 부족한 포지션 메우기에 나선 것. 외국인의 주식매도 역송금 수요도 이에 가세했다.

당국은 국책은행 등을 통해 1,320원에 대해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급작스런 달러되사기가 촉발되고 여전히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여 오늘중 1,325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다"면서 "다만 주말과 다음주 월말효과 등을 기대하고 장 막판에 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