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국내기관의 쌍끌이 순매수로 증권거래소시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92포인트(2.07%)가 오른 537.97로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인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0.82포인트가 올라 53.14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천4백여만주와 1조9천2백억원대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국나스낙지수의 상승세에 자극받아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나스닥선물과 일본닛케이지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특히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며 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백5억원과 1백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을 털고 주말을 보내려는 팔자세력이 우세해 총 1천5백4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징주=외국인의 매기가 몰리며 삼성전자가 한달여만에 21만원대를 회복했다.

한국전력 현대전자 포항제철 삼성전기 현대차 LG화학 현대중공업등 중고가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은 외국인의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증권 은행주등 금융주를 비롯해 최근 초강세를 보였던 구제역수혜주들도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진단=교보증권 투자전략팀 김승익 팀장은 "대형 블루칩이나 환율수혜주들이 상승해 지수를 받친게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에는 조정기간이 길었던 미국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단기적으로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만큼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