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대학생등 젊은 미혼층과 가정 주부들이 현 경제상황을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불황속에서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경제여건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있고 남편의 수입에만 의존하는 주부들이 임금삭감과 체감물가 불안등으로 쪼들리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부터 남성(51.0%)보다 여성(63.6%)쪽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이에 따라 경제 현안중 물가상승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에 전업주부(30.1%)가 가장 많았으며 현 경제상황이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대학생의 응답비율(60.1%)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대학생은 특히 ''돈 씀씀이 감소''(40.4%)를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 층도 대학생이었다.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만족을 표시한 대학생은 전체의 1.9%에 불과했으며 전업주부도 평균 만족비율(4.3%)보다 낮은 3.4%의 지지를 보내는데 그쳤다.

이들은 김우중 전대우회장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사법처리 여부에 전체 응답자의 14.0%가 반대한 가운데 대학생은 11.5%, 가정주부는 12.8%만의 반대율을 각각 기록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