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월세를 놓는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봄 이사철이 거의 막바지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전세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사기간(3월12일~3월25일)동안 "한경아파트지수"중 "서울전세지수"는 보름전보다 1.19포인트 오른 1백9.97을 기록했다.

지난 2월중순 이후 조사기간 마다 1.53,1.44포인트씩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격 변동이 없었던 중랑구를 제외한 24개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서구의 경우 보름전 보다 전세값이 2.45%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서대문구 관악구 노원구 성북구 양천구 용산구 등지에서도 전세가격이 1.14~2.11% 상승했다.

한국경제부동산서비스가 운영하는 케드오케이는 "예년 같으면 3월말에 전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게 보통"이라며 "올해는 월세물건이 늘어나 전세물건이 더욱 귀해졌고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부동산중계업소에서도 전세가격 강세가 예년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으뜸공인 관계자는 "이사철 수요가 줄었지만 월세가 늘어나 전세 매물이 없다"며 "4월 중순께나 돼야 오름세가 한풀 꺽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매가격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조사기간에 "서울매매지수"는 2주전 0.30포인트 오른 102.49를 기록했다.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 등 16곳에서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약보합세를 기록한 지역도 9곳에 달했다.

분양권 시세는 별다른 변동없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