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헤일스톰' 프로젝트 공개..MS '포스트PC'제패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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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헤일스톰(Hailstorm)''으로 명명된 프로젝트의 개요를 최근 공개했다.
작년 6월에 발표했던 이른바 ''닷넷전략''의 일부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이름 그대로 인터넷 업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몰고 올 것인가.
지금 전세계 IT 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의 불가피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시장지배전략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궁금해 하면서 그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서비스가 핵심=빌 게이츠 MS 회장은 지난해 6월 닷넷전략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디스켓 형태로 판매돼 컴퓨터에 설치·작동해야 했던 각종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윈도나 오피스는 물론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을 인터넷 사이트로 서비스한다는 것과 이를 컴퓨터뿐 아니라 이동전화 개인정보단말기(PDA) 셋톱박스 등 정보와 관련된 모든 기기나 장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헤일스톰은 이 계획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게이츠 회장은 헤일스톰과 관련,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MS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터넷 접속에 의해 바로 시스템 부팅되도록 하고 아울러 e메일 인스턴트메시지 일정관리 캘린더 주소록 인증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MS의 기존 응용 제품들로 지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지배전략=MS는 그동안 PC가 앞으로도 여전히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체수익의 3분의 2이상을 PC 소프트웨어로부터 얻고 있는 MS로서는 ''포스트 PC''라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반가울 리 없는 것이다.
그러나 PC 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거나 시장포화로 인해 MS의 핵심제품인 윈도 MS오피스가 과거와 같은 성장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전망은 요즘 자주 나오고 있다.
설사 아직까지 포스트 PC가 위협적일 만큼 현실화됐다고는 볼 수 없더라도 MS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일부에서 MS가 이미 몇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에 내부적으로 대비해 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단순한 생존전략이 아닌 지배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PC는 물론 네트워크컴퓨터 노트북컴퓨터 PDA 이동전화 웹TV등 모든 정보기기나 장치의 사용환경을 표준화하려는 MS의 근본 전략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MS의 닷넷전략은 인터넷의 새로운 문서표준인 XML(확장성표기언어)을 토대로 OS를 개발,인터넷 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 6월 닷넷전략을 통해 변신을 공식 선언한 이래 MS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
개인용과 기업용 OS를 통합한 차기 OS인 ''휘슬러''의 발표도 그렇지만 XML 표준시장을 둘러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의 치열한 경쟁도 닷넷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웹기반 소프트웨어 공급을 둘러싸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등과 쟁탈전을 벌인다든지,이른바 ''점프(JUMP)''라 불리는 자바 대체 프로그램 개발 계획 발표를 통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공세를 재개한 것도 마찬가지다.
윈도 소스코드의 개방을 확대하려는 제스처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e베이 등 온라인 업체를 비롯한 모토로라 미쓰비시 등 하드웨어 강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선 것도 닷넷전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IT업계의 판도변화 예고= 닷넷 전략이 어떤 동기에서 비롯됐건 분명한 것은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면 될수록 IT 관련 기업들간 합종연횡을 몰고와 기존 PC업계는 물론 포스트 PC업계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특히 MS의 닷넷전략이 지금은 공급측면이 강하지만 만약 수요측면에서 의미있는 반응을 얻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IT부문과 산업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것일 수도 있다.
MS의 모험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안현실 전문위원·경영과학博 ahs@hankyung.com
작년 6월에 발표했던 이른바 ''닷넷전략''의 일부다.
과연 이 프로젝트가 이름 그대로 인터넷 업계에 ''우박을 동반한 폭풍''을 몰고 올 것인가.
지금 전세계 IT 업계는 이 프로젝트가 의 불가피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거대한 시장지배전략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궁금해 하면서 그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소프트웨어서비스가 핵심=빌 게이츠 MS 회장은 지난해 6월 닷넷전략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 디스켓 형태로 판매돼 컴퓨터에 설치·작동해야 했던 각종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윈도나 오피스는 물론 전자상거래 솔루션 등을 인터넷 사이트로 서비스한다는 것과 이를 컴퓨터뿐 아니라 이동전화 개인정보단말기(PDA) 셋톱박스 등 정보와 관련된 모든 기기나 장치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헤일스톰은 이 계획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게이츠 회장은 헤일스톰과 관련, "이용자는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 MS의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터넷 접속에 의해 바로 시스템 부팅되도록 하고 아울러 e메일 인스턴트메시지 일정관리 캘린더 주소록 인증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를 MS의 기존 응용 제품들로 지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지배전략=MS는 그동안 PC가 앞으로도 여전히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전체수익의 3분의 2이상을 PC 소프트웨어로부터 얻고 있는 MS로서는 ''포스트 PC''라는 새로운 시나리오가 반가울 리 없는 것이다.
그러나 PC 산업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수도 있다거나 시장포화로 인해 MS의 핵심제품인 윈도 MS오피스가 과거와 같은 성장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전망은 요즘 자주 나오고 있다.
설사 아직까지 포스트 PC가 위협적일 만큼 현실화됐다고는 볼 수 없더라도 MS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일부에서 MS가 이미 몇년 전부터 이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에 내부적으로 대비해 왔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단순한 생존전략이 아닌 지배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 프로젝트를 바라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PC는 물론 네트워크컴퓨터 노트북컴퓨터 PDA 이동전화 웹TV등 모든 정보기기나 장치의 사용환경을 표준화하려는 MS의 근본 전략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MS의 닷넷전략은 인터넷의 새로운 문서표준인 XML(확장성표기언어)을 토대로 OS를 개발,인터넷 서비스 시장까지 장악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다.
사실 지난 6월 닷넷전략을 통해 변신을 공식 선언한 이래 MS가 보인 일련의 행보는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
개인용과 기업용 OS를 통합한 차기 OS인 ''휘슬러''의 발표도 그렇지만 XML 표준시장을 둘러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의 치열한 경쟁도 닷넷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웹기반 소프트웨어 공급을 둘러싸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오라클 등과 쟁탈전을 벌인다든지,이른바 ''점프(JUMP)''라 불리는 자바 대체 프로그램 개발 계획 발표를 통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공세를 재개한 것도 마찬가지다.
윈도 소스코드의 개방을 확대하려는 제스처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e베이 등 온라인 업체를 비롯한 모토로라 미쓰비시 등 하드웨어 강자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나선 것도 닷넷전략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IT업계의 판도변화 예고= 닷넷 전략이 어떤 동기에서 비롯됐건 분명한 것은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면 될수록 IT 관련 기업들간 합종연횡을 몰고와 기존 PC업계는 물론 포스트 PC업계의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특히 MS의 닷넷전략이 지금은 공급측면이 강하지만 만약 수요측면에서 의미있는 반응을 얻는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IT부문과 산업전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것일 수도 있다.
MS의 모험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안현실 전문위원·경영과학博 a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