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정갑씨는 1995년(당시 55세) 여름 방광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얼마동안밖에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결과를 통보받은 것이다.

그러나 이씨는 수술을 거부했다.

그동안 주변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더라도 끝내 운명하는 것을 많이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그때부터 암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과 일본 등지를 오가며 암 치료방법을 알아보고 치료도 받았다.

그러다 암을 치료하는 확실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똑같은 치료법도 사람에 따라 치유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씨는 투병생활중 암 환자나 그 가족들을 많이 알게 됐다.

그런 와중에 암 치료방법에 대한 자료들을 서로 나누어 교환하는 기회가 많아졌고 99년 가을 ''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졌다.

암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자는 취지에서였다.

회원은 암을 털고 일어난 승리자나 가족들,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운영위원은 20명.

암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정리해 홈페이지(www.a-m.or.kr)에 올려놓아 암환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근 ''암을 이겨내는 방법''이라는 3권짜리 책을 발간했다.

내용은 자세한 암 투병일지여서 암을 앓고 있는 환자나 가족에게 큰 도움을 준다.

사무실(02-718-8001)에서는 암환자나 가족들에게 방문 및 전화상담도 무료로 해 준다.

현재 암환자를 위한 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으로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