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불과 보름 가량 앞둔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되는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가 마약복용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페루의 유력 시사주간 카레타스는 지난 22일 "톨레도 후보가 1998년 10월 비밀경찰에 납치돼 코카인을 강제로 복용했다고 주장했으나 납치행위는 없었으며 톨레도는 그후 코카인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톨레도가 마약 양성반응에 대한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납치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톨레도는 지난해 대선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자 부인 엘레인 카프를 통해 "당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납치극의 배후인물"이라며 "풀려난 직후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그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다시 마약복용설 등의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자신의 당선을 저지하려는 불순세력의 음해공작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