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모녀측과 형제간의 서로간 고소·고발을 취하하며 경영권 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은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주주(사내이사)가 보유한 지분 일부(5%)를 매입하고,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26일 밝혔다.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실제 이번 합의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거나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나 CAR-NK 치료를 할 때 항체와 병용 투여하면 더 많은 암세포를 빠르게 공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삼성서울병원은 조덕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와 도준상 재료공학부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연구원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특정 항체를 활용해 CAR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암세포를 인식하도록 조작해 살상력을 높인 CAR-T·NK 세포 등은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새 희망을 제공하고 있는 맞춤형 항암 세포치료제다. 대부분 혈액암 세포 표면 항원인 CD19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하지만 일부 암 환자는 CD19 발현이 줄거나 없어 암 세포가 치료제 공격을 피한다는 게 문제였다. CAR 세포가 CD19 항원을 흡수해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찾지 못한다는 것도 한계로 꼽혔다.연구팀은 이런 기존 통념을 바꾸는 아이디어를 활용했다. 기존엔 항-CD19 항체가 CD19 항원에 결합하면 CAR 세포가 항원을 인식 못해 치료 효율이 줄어든다고 알려졌다.이번 연구에선 항체로 CD19 항원이 적절히 노출되도록 조정하면 CAR 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한 뒤 떨어져 여러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HIB19, SJ25C1, QA18A75 등 다른 CD19 항체를 병용 투여하면 CAR 세포의 암 살상력을 크게 높아졌다.추가로 투여한 CD19 항체가 CAR 세포와 암세포 간 과도한 결합을 줄여줘 CAR 표적 항원이 세포치료제 표면으로 지나치게 많이 전달되는 현상을 완화했다. 이로 인해 CAR 세포가 소수의 암세포만 제거한 뒤 사멸하는 한계를 극복한 것은 물론 암 세포를 연속적으로 제거하는 연쇄살상 능력을 발휘했다.조덕 교수는 "이번 연구는 CAR 치료에 반응이 낮거나 재발
셀트리온의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가 아시아 핵심 의약품 시장인 일본에서 지난 11월 기준 시장 점유율 74%를 기록했다. 또 다른 항암제인 ‘베그젤마’도 올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배 가량 대폭 오른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램시마’와 ‘유플라이마’가 각각 39%, 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일본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2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허쥬마는 2021년 2분기에 처음으로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선두를 지키며 현재는 7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 제품들과의 압도적 격차를 더욱 벌려가는 모습이다. 이같은 성과는 2019년 8월 일본 유방암 시장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3주 요법 허가를 획득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데다,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제도 환경, 현지 의약품 시장을 면밀히 분석한 맞춤형 판매 전략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결과로 풀이된다.일본에서 암은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으로 분류되는 일본식 포괄수가제 ‘DPC’제도에 포함된 대표 질환군이다. DPC 제도에서 의료비는 일본 정부가 결정하는데, 병원 입장에선 보다 저렴한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이 절감된 비용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더 유리하다. 여기에 더해, 가격이 낮은 의약품 사용으로 정부 환급금 및 본인 부담금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어 병원, 정부, 환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으로 평가받는다.셀트리온 일본 법인은 이와 같은 우호 정책을 기반으로 의약품 처방에 영향력이 높은 주요 이해관계자(KOL)들을 대상으로 처방 선호도 증대 및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