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투자자의 체력을 재는 척도로 인식되고 있는 고객예탁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고 있다.

지난 20일 8조원선이 붕괴된 뒤에도 감소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습이다.

일반인의 주식매수 여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급상황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집계된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천3백35억원이 줄어든 7조7천78억원이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20일 8조원 아래로 떨어진 후 다음날 6백59억원이 증가했으나 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과 23일 이틀 동안에만 2천9백12억원이 빠져나갔다.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8일의 9조9백27억원보다 1조3천8백49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중 외국인과 국내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일반인이 받아낸 결과로 풀이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