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짜리 어린애가 주식중개사보다 한수 위?''

증권거래소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어린 꼬마가 가상 주식투자게임에서 주식중개사와 점성술사의 얼굴을 홍당무로 만들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티아 로버츠라는 네살배기 여자아이.

로버츠는 영국의 과학주간을 맞아 실시된 주식모의게임에서 주식중개업자와 점성술사를 제치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 게임 참가자는 로버츠를 비롯 주식중개업자 마크 굿선, 점성술사인 크리스틴 스키너 등 3명.

이들에게는 각각 5천파운드(1천만원)의 가상 투자자금이 주어졌고 투자대상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FTSE100 지수 편입종목들이었다.

1주일간의 투자결과 로버츠는 2백31파운드의 손실을 기록, 손실액이 가장 적었다.

굿선은 3백60파운드, 스키너는 4백98파운드를 각각 까먹었다.

굿선의 투자종목중에는 보다폰 마르코니 등 주가변동이 심한 기술주들이 포함돼 있었다.

스키너는 회사의 설립일자를 보고 그 회사의 별자리를 그려 주가를 예측했으며 보다폰 BAE시스템스 등을 골랐다.

이번 게임의 승자인 로버츠는 무작위로 투자대상을 선택했으며 첫날부터 어른 전문가들을 앞서 나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