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일본의 경기침체,엔화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홍콩 금융가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콩 금융 전문가들은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보다는 평가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설령 평가절하한다 해도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홍콩무역관은 25일 리진 신홍기투자 부총재 등 홍콩의 저명한 금융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안화 환율변동 가능성 전망"전화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쓰징췌엔 홍콩경제일보 연구부 주관 등 5명은 "엔화 폭락과 같은 외부 요인이 위안화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다"며 위안화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중국의 대(대) 일본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평가절하의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만약 평가절하가 단행된다면 중국의 대외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리진 신홍기투자 부총재 등 3명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미 달러화의 흡인력이 감소하는데 비해 위안화 수요는 증가하고 중국으로의 외자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평가절상 압력 내지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떵지엔추 휘립증권 수석연구원 등 2명은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로 평가절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예측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