得官不欣,
득관불흔

失位不恨.
실위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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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슬을 얻었다 하여 기뻐하지 아니하며, 자리를 잃었다 하여 원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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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왕충(王充)의 ''논형 자기(論衡 自紀)''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향상심(向上心)과 성취욕(成就慾)이 있다.

명예를 얻고 뜻을 이룬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에 속한다.

그러나 높은 산을 오르다보면 때로는 내리막길을 가야 하기도 하고 세상을 살다보면 얻은 것을 잃기도 한다.

''달도 차면 기운다''는 말은 그속에 우주(宇宙)의 생성소멸(生成消滅)의 원리를 담고 있다.

높은 벼슬을 얻어 자리에 나아감에 있어 사람들은 흔히 "신명을 다해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겠노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리를 물러날 때에는 또 "대과없이 소임을 마칠 수 있어 다행으로 여긴다"고 말하기도 한다.

어찌 득실(得失)을 놓고 일희일비(一喜一悲)할 것이랴.

이병한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