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재료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6일 건설업종지수는 오전 10시 4분 현재 종합지수가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지난주 말보다 2.71포인트 높은 45.38을 가리키고 있다. 상승률이 6.35%로 거래소 업종 중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상장된 57개 건설주 중 상한가 6개 포함 48개 종목이 상승했다.

전날 건설교통부는 제주시 그린벨트를 6월에 전면 해제하고 이달안에 경기도 성남, 광명, 김포, 부천시, 광주광역시, 전남 일대 등 18개 취락지구를 그린벨트에서 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범양건영, 삼부토건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삼환기업, 중앙건설 등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대림산업, LG건설 등 우량건설주도 강세를 보이며 업종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하지만 증시 관계자들은 그린벨트해제가 이미 알려진 재료인데다 건설업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건설주 상승을 단기 기술적 반등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그린벨트 해제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다분히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린벨트가 풀려도 용적률 100% 건폐율 20% 등으로 건축 제한을 받아 건설 경기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할 거란 설명이다.

이어 허 연구원은 "제주, 김포 등 지역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재무적인 측면에서 위험이 큰 기업이 많다"며 추격 매수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