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쓰는 미세한 침다발을 이용한 새로운 ''유전자 형질전환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특허 출원됐다.

싸이젠하베스트(대표 이희설)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의 최양도교수 연구팀과 함께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유전자 형질전환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시험용 품종이 아닌 일반 농가에서 실제로 재배하고 있는 대두(콩) 품종에 시범적으로 이 기술을 적용,제초제 저항성 대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실험결과 이번 기술이 기존의 외국 기술보다 형질전환 성공률에서 한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형질전환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대두를 대상으로 했을 경우 기존 기술이 0.5% 미만의 형질전환 성공률을 갖고 있는 반면 이 기술은 최고 21%의 형질전환 성공률을 나타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형질전환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유전자 재조합을 통한 형질전환식물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유전자 형질전환 원천기술은 기술 수출 및 상용화에 따른 로열티 수입뿐만 아니라 다른 원천기술과의 ''크로스 라이선스(기술맞교환)'' 등의 경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두이외에 다른 작물에도 기술을 응용하고 있는 연구팀은 제초제 저항성 이외의 다양한 형질전환 작물의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싸이젠하베스트는 지난해 10월 전남대학교 농대 구자옥 교수팀과 함께 유전자 형질전환 기술을 이용,쌀 수확량이 평균 20%,최대 26%까지 늘어난 다수확 형질전환 벼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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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