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 업체가 모로코에서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를 종전보다 10% 인상하기로 발표한 뒤 포착된 최근 움직임입니다. 세계 전구체(배터리 소재) 점유율 1위인 중국 CNGR(CNGR Advanced Material)의 자회사인 CNGR모로코뉴에너지 얘기입니다. 모로코의 항구 근처에 있는 공장에서 지난달부터 니켈 기반 전구체 양극 활성 물질(PCAM)을 생산하기 시작한 겁니다.이같은 사례는 중국 업체가 미국과 유럽연합이 부과한 관세와 기타 수입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중국에서 취한 최근 조치이기도 합니다.이 공장은 일단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모로코 대서양 연안의 카사블랑카에서 남쪽으로 100㎞(62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요 인산염 공급업체인 OCP그룹 근처에 있어 인산염을 공급받기에도 유리합니다.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하면서 일단 중국은 한숨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공언한 대로 취임 직후 공격적이고 즉각적으로 관세 폭탄을 던지지는 않고 있거든요.중국 정부는 이날까지 이어지는 춘제(음력 설) 기간 동안 각종 관세 품목과 맞대응 리스트들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가 완화하는 듯하지만 언제, 어떻게 다시 촉발될 지 알 수 없으니까요. 전문가들은 모로코가 유럽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 필수 광물이 풍부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유럽연합,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어 중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의 규제 혁신 법안이 17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 규제를 완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는 ‘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 등 민생 및 국가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탄핵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인해 이들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쟁에 가로막힌 규제 혁신4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0일 문을 연 제22대 국회에 제출된 정부의 규제 혁신 법안은 총 238개다. 이 가운데 국회 문턱을 넘은 법안은 63개(26.3%)에 불과하다. 지난 8개월여간 월평균 8개꼴로 법안 처리가 이뤄진 셈이다. 나머지 175개 법안은 여야 정쟁에 발목이 잡혀 국회 통과가 요원한 상황이다.5년째 국회에서 표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고,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도록 하는 원칙을 폐지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정부도 출범 이후 ‘규제 개혁 1호 과제’로 지목한 과제다. 하지만 “전
취업 경력이 없는 청년들의 취업확률이 경력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최근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비경력자의 취업문이 크게 좁아진 영향이다. 이같은 취업난으로 비경력 청년의 취업이 늦어지면서 이들의 평생 소득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더 어려워진 '비경력' 청년한국은행은 4일 고용분석팀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이 쓴 'BOK 이슈노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한은이 한국노동패널조사 자료를 통해 상용직 취업확률(실업자와 임시·일용직 근로자 중 한 달 이내에 상용직에 취업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비경력자의 취업확률은 1.4%로 경력자(2.7%)의 절반에 그쳤다.지난 2010년만 해도 두 집단의 취업확률은 각각 2.4%와 2.7%로 격차는 0.3%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게 되면서 비경력자만 취업확률이 1%포인트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10여년 전만해도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이 각각 상·하반기 한차례씩 시행하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겨냥해 움직였다. 그룹별 인적성검사를 대비해 공부하고, 시험날엔 고사장마다 응시생들로 붐볐다. 기업들도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후 대대적인 교육·훈련을 거친 후 필요 부서에 직원들을 배치했다.이런 흐름이 사라진 것은 2019년 현대차그룹이 공채를 폐지하면서부터다. LG는 2020년, SK는 2022년 그룹 공채 대신 수시 채용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때그때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원을 채용하는 게 효율적이란 판단에서다. 아직까지 대규모 공채를 하는 곳은 삼성 정도만 남았다.&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