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업계 '가족경영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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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미국),푸조-시트로엥(프랑스),BMW(독일),피아트(이탈리아),현대(한국).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2가지다.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란 점,그리고 창업주 가족이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체분석 결과 이들 가운데 현대를 제외한 4개 기업의 창업 패밀리가 지난해 받은 배당금이 총 4억7천만달러에 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창업패밀리들은 경영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뿐 아니라 지분소유로 막대한 이익까지 올리고 있다는 것.
가족 소유 기업의 최대 특징은 단기이익이나 배당금에 덜 연연한다는 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런 소유구조가 합리적 경영을 막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소유에 대한 집착 때문에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필수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포드 등 대부분 기업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포드 주가는 1980년 주당 1.3달러에서 현재 28달러로 22배 가까이 급등했다.
독일 BMW의 주가도 같은기간 30배나 뛰었으며 푸조 주가 역시 17배나 올랐다.
''M&A 열등론''도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한다.
포드만 해도 최근 볼보 랜드로버 등 굵직한 업체들을 인수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오히려 창업패밀리의 강력한 소유 의지 덕분에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푸조-시트로앵은 창업패밀리의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화에 대처하는 전략으로 ''라이벌 업체와의 제휴''를 활용하기도 한다.
영국 카디프 경영대학원의 경제학 교수인 가렐 라이스는 자동차 업계에 가족경영의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자동차는 비교적 최근인 20세기초 탄생한 산업이다.따라서 창업주 가족들은 스스로를 자동차 산업의 후견인으로 여기는 독특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
창업 패밀리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미래를 걱정하고 조부와 증조부가 일군 기업을 더 번창시킬 생각에 골몰하는"(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2가지다.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란 점,그리고 창업주 가족이 최대주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체분석 결과 이들 가운데 현대를 제외한 4개 기업의 창업 패밀리가 지난해 받은 배당금이 총 4억7천만달러에 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창업패밀리들은 경영에 대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뿐 아니라 지분소유로 막대한 이익까지 올리고 있다는 것.
가족 소유 기업의 최대 특징은 단기이익이나 배당금에 덜 연연한다는 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이런 소유구조가 합리적 경영을 막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소유에 대한 집착 때문에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필수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포드 등 대부분 기업들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포드 주가는 1980년 주당 1.3달러에서 현재 28달러로 22배 가까이 급등했다.
독일 BMW의 주가도 같은기간 30배나 뛰었으며 푸조 주가 역시 17배나 올랐다.
''M&A 열등론''도 잘못된 고정관념이라고 주장한다.
포드만 해도 최근 볼보 랜드로버 등 굵직한 업체들을 인수했다.
창업주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빌 포드 회장은 "오히려 창업패밀리의 강력한 소유 의지 덕분에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푸조-시트로앵은 창업패밀리의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화에 대처하는 전략으로 ''라이벌 업체와의 제휴''를 활용하기도 한다.
영국 카디프 경영대학원의 경제학 교수인 가렐 라이스는 자동차 업계에 가족경영의 문화가 짙게 남아 있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자동차는 비교적 최근인 20세기초 탄생한 산업이다.따라서 창업주 가족들은 스스로를 자동차 산업의 후견인으로 여기는 독특한 정서를 가지고 있다"
창업 패밀리들이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미래를 걱정하고 조부와 증조부가 일군 기업을 더 번창시킬 생각에 골몰하는"(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