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동시강세를 보이며 반도체주와 함께 주식시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정보통신부 장관인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LG텔레콤이 상한가에 올라섰다. 최근 짧은 기간 주가가 급락했다는 인식이 저가매수세를 일으켰다.

26일 통신주 강세에 불을 붙인 것은 LG텔레콤이었다. LG텔레콤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1.71%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 오후 2시 20분 현재 4,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증권 진영완 애널리스트는 "양승택 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이 ''동기론자''로 알려지면서 동기식 IMT-2000 사업자 선정에 LG텔레콤이 참여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도 상승세가 강하다. 한통엠닷컴이 4.39%, 한통프리텔이 3.56% 각각 상승세다.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29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합병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된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거래소에선 한국통신공사와 데이콤이 쌍끌이 강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주말 대비 한국통신공사는 4.68%, 데이콤은 5.10% 각각 상승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한국통신공사에 대해 집중 매수세를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한국통신공사 주식 4만 4,000여주를 집중 매수하며 지분한도 19.4%를 다 채운것으로 파악됐다.

통신주 강세에 힘입어 이날 종합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10.39포인트, 1.93% 오른 548.3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2.14포인트, 3.03% 상승한 72.75를 기록중이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