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신임 외교통상부 장관은 관운이 좋은 인사로 정평이 나 있다.

학자 출신(서울대 교수)으로 전문 관료직 변신에 성공한 한 장관은 이번 입각으로 노태우 김영삼 정부에 이어 3대 정권에 걸쳐 장관직에 중용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노태우 정부 시절 상공부 장관으로 발탁돼 관계(官界)에 첫발을 내디뎠고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부총리 등 정부 핵심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그는 특히 상공부 장관으로 있던 지난 89년초 대미 무역흑자국들이 공포에 떨었던 ''슈퍼301조''를 비켜가게 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또 과거 주미대사 시절 만났던 부시 행정부 관료들과 지금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외무장관으로 기용된 것은 이런 경력이 충분히 고려된 결과다.

그 자신도 개각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외교 등 전공한 분야에서 일관되게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소속 민국당이 돌연 민주당 및 자민련과 연대키로 한 것도 그의 이런 행운에 일조를 했다.

△강원 춘천 △연대 정외과 △경제 부총리 △홍소자씨와 1남1녀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